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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수험일기

2019년을 이틀 남겨놓고

by Alcantara 2018. 12. 30.

내일 하루만 더 지나면 2019년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을 맞이하고, 군대에 가고 전역을 했을 당시만 해도 매년 연말이 너무 크게 와닿았고 1년이 지나가는 게 정말 큰 행사처럼 느껴졌는데 올해는 그렇지가 않다.

수험생이라 더 그런가..

요즘은 길거리에 캐롤도 잘 울려 퍼지지 않는 데다가, 다이어리를 받으려고 열심히 스타벅스에 출근 도장을 찍던 작년과는 달리 집과 공부 장소만 반복적으로 오가는 바람에 시간 감각이 더 무뎌졌다.

지금도 사실 2019년을 어떻게 맞이해야겠다~ 보다는 '원가관리회계는 이틀만 더 들으면 종강이구나', '고급회계 수강은 다음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부터 바로 해야 하나? 혹은 그다음 주부터 해야 하나?' '세법과 고급회계는 2월 중순에 끝나겠구나' 정도의 생각이 더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지금 공부 상황을 정리하자면, 세법은 27강까지 들은 이후로 잠시 쉬면서 원가관리회계 수강에만 집중하고 있다. 90강 중에서 84강까지 들었고 월요일 3강, 수요일 3강을 들으면 끝날 예정이다.

김현식T의 중급회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수업이었다. 앞으로 수험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많이 생각한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자세한 후기는 종강하고 나서...

고급회계는 결국 김현식T 수업을 듣기로 했다. 김재호T의 교재까지 사뒀지만 결국 김현식T의 책을 주문하고야 말았다.

강의 수가 23강이 더 많지만... 그 정도는 일주일만 더 강의 열심히 듣지 뭐~ 하는 생각으로 흘려버리려고 한다.

지금처럼 월화수목은 세법, 금토일은 고급회계를 들으면서 진도를 나갈 것 같은데 이것도 상황에 따라 요일 변동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건 메인은 세법이고 서브가 고급회계라는 것.

그리고 약 세 달간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점은 두 과목 수업을 병행하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루 치 강의에서 배우는 내용이 100 정도라면, 그날 복습을 통해 얻어가는 것은 70~80 정도라서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한 과목만 공부하거나, 수강 기간이 짧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내용이 많은 과목을 여러 개 공부해야 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진 보따리에 담지 못하고 흘려버리는 내용이 많아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뒤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배운 내용만 챙기기에는 앞으로 배워야 할 내용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에 지금 이해하고 체득하지 못한 내용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를 외치면서 6개월 뒤를 기약해야만 하는 것이다.
김현식 선생님이 중급회계 수업에서 오늘 이해하고 샤프하게 문제를 푸는 것보다 6개월 뒤에도 지금 배운 내용을 잊지 않고 정확하게 써먹을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게 이해가 된다.

종합반보다 약 2~3달 전에 중급회계를 시작했고, 현강이 아니라서 다행히 내 템포에 맞춰 공부할 수 있었지만 현장 종합반을 들었다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진도 폭탄에 엄청나게 허덕였을 것 같다.

참 다행인 건 공부를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 페이스를 잃지 않고 쭉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

보통 빠르면 아침 8시 30분, 늦으면 9시 정도에 공부를 시작해서 그날 저녁 9시~ 9시 30분쯤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목요일 저녁쯤 되면 슬슬 몸이 피로해져서 이번 주 체력을 거의 다 써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새해를 맞이했으니 조금 공부 시간을 늘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9시 40분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10시 정도로 조금 더 늦추도록 해야겠다.

6월 초까지는 기본 강의(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법, 고급회계, 경제학, 경영학, 재무관리, 상법)를 모두 마치고 심화 강의(세무회계, 재무관리, 재무회계, 원가관리)를 모두 들을 계획이다. 아직은 페이스 조절이 돼서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심화 강의를 수강하는 6월~9월 말까지의 시간이 앞으로의 수험생활에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열심히 살고 노력한 만큼 수확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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