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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세무사 책,강의 후기

김종길 재무관리연습 스튜디오 강의 후기

by Alcantara 2022. 7. 21.

이번 회계사 2차 동차 기간 동안 김종길 스튜디오 강의를 들었다.

워낙 김종길 강사의 지분율이 높기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이 이미 강의를 들었거나 들을 계획일 것으로 생각되어 굳이 후기가 필요한가 싶기는 하지만 기록 겸 남겨본다.

일단 구판 교재와 신판 교재의 차이점은 그간의 기출문제가 추가된 것 말고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구판의 오타까지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넘어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장점은 스튜디오 강의여서 불필요한 카메라 이동이 없고, 화질이 높고, 전자 칠판으로 책 내용을 띄워놓고 진행해서 보기에 편안하다는 것이다. 강의 촬영을 담당 직원이 아니라 수험생을 그때그때 뽑아서 진행하는지라 카메라 움직임이 아주 천차만별이다. 안정적인 화면 이동이 있는 스튜디오 강의는 그런 불편함이 없는 셈이다.

일반 오프라인 강의처럼 여러 학생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어서 잡담도 많지 않다. 아예 없는 건 아니고, 그래도 현장 강의에 비하면 매우 덜한 편이다. 1강당 러닝타임도 굉장히 짧은 것이 내게는 큰 장점이었다. 이론과 기출문제, 실전문제를 구분해서 촬영하는 것도 진도를 빼기에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실전문제는 다 제꼈고, 기출문제 강의도 거의 제쳤다. 채권, 옵션, mm 등 챕터는 기출문제도 다 제치고 capm 정도만 기출문제를 열심히 봤다. 마음 같아서는 빼놓지 않고 다 공부하고 싶었으나 짧은 시간 동안 도저히 소화할 자신이 없었다. 다른 강사의 교재를 보지 못해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김종길 강사의 연습서는 예제의 퀄리티가 훌륭하고 커버리지가 매우 넓은 편이어서 이론과 예제만 잘 소화해도 적당한 난이도로 시험이 출제된다면 합격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들 한다. 다만 올해 시험은 어려워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나는 합격하지 못한 것 같다.

2차 수험공부를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교재가 얇고 강의 시수가 짧은 이영우 강사의 수업을 들을까도 잠시 고민했으나 그냥 대세를 따르기로 했고, 기출과 실전문제도 상당히 제끼는 선택을 했으니 수험생은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에 내가 재시, 삼시 때 김종길 연습서 강의를 들었다면 동차 기간의 공부도 꽤 달라졌을 테니까...

나는 재무관리 기본강의도 김종길 강사의 수업을 들었는데, 당시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느낀점을 여전히 연습서 강의에서도 많이 느꼈다.

강의는 매우 훌륭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이보다 더 강의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다만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자세히 설명하는 내용이 책에 없거나 지나치게 간략히 서술되어 있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들었다. 이는 기본강의를 들으면서도 느꼈던 점이다.

구판 교재를 내고 개정판을 내기까지 꽤 시간이 있었음에도 교재에 반영되지 않은 게 많아서 다소 아쉬움이 든다. 일부 파트의 이론 서술이나 문제 해설이 다소 빈약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강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나처럼 재무 머리가 너무너무 부족하고 자세하고 꼼꼼한 해설과 서술을 통해 책으로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도 이 바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수험생 대부분이 이 강의를 들으니 나도 별다른 선택은 없었다...

6월까지 재무관리를 꾸역꾸역 붙잡으면서 이전에 비해 실력은 상당히 많이 늘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많이 부족한 게 보인다. 3유 이내여서 2차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일단은 김종길 연습서를 최대한 보면서 이 책에서 얻어갈 것을 전부 뽑아낸 다음 김민환 강사의 연습서로 혼자 공부를 하다가 이영우 강사의 유예 강의를 듣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건 재무관리 1 유예가 뜬다고 가정했을 때의 계획이다. 그게 아니면 그냥 김종길 연습서, 타 강사의 기본서만 반복해서 보고 중간중간 기출문제집으로 실전 연습하면서 공부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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