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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수험일기

CPA 재시 일기 15 (21.01.15)

by Alcantara 2021. 1. 15.

작년에 사둔 위너스 1차 모의 꺼내서 풀어봄. 사놓고 귀찮아서 안 푼 모의고사 버리지않길 잘했다.

일반경영학 - 풀 때는 그럭저럭 쉽다고 느꼈는데 점수 매겨보니 안다고 생각한 지문을 후루룩 읽고 넘어간 게 꽤 있었음. 체감상 문제 퀄리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선지를 꼼꼼히 읽고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지문은 단서를 확실히 점검하는 연습이 필요함. 해설도 객관식 교재나 기출문제집처럼 줄글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형식이다. 모의고사 공부할 때는 괜찮은 듯. 연습용으로 괜찮아 보여서 얼마 전에 출간한 모의고사 교재도 샀다. 그런데 모의고사 해설 보니까 정답률이 낮은 학생에게는 압축 강의까지 들으라고 권하는 건 별로였다.

재무관리 - 최근에 공부한 주제는 건드릴 수 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가물가물한 건 손을 못 대겠다. 어설프게 공식이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시험장에서는 제대로 뽑아 쓰질 못하겠다고 느낌. 전 범위를 최대한 많이, 빠르게 보는 연습이 필요하고 객관식 교재와 더불어서 기출 1회분씩 풀어보는 연습도 같이 하는 게 좋을 듯.

경제학 - 현재 거시, 국제경제학만 파고 있어서 요 며칠간 미시경제학을 완전히 놨었는데 거시, 국제 문제도 쉽지 않더라. 제대로 푼 게 몇 문제인지도 모르겠음... 절반 넘게 찍은 듯. 채점하면서 과락만 넘기길 기도했다. 과락 맞으면 우울할 것 같아서.. 경제학까지 풀면서 힘들어서 때려치울까 잠깐 생각함. 실제 시험장에서 이런 느낌을 또 받는다면 시험 접고 다른 일 알아봐야 한다.

상법 - 쉽지 않음. 놓친 게 꽤 보였다. 고득점을 기대한 과목인데 점수도 시원찮음. 주요 주제들 점검이 필요.

세법 - 작년 이맘때처럼 아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님. 일단 말문제를 어느 정도 건져서 그나마 최악은 면함. 국세기본법은 공부는 어렵게 하는데 쉽게 나오면 또 쉬워서 외줄타기하는 기분이다. 세법도 최근에 보지 않은 주제는 거진 다 틀렸다. 이번엔 법인세에서 많이 틀림. 계산문제는 평소에 기출문제에서 고민하지 않던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손댈 수 있는 문제가 별로 없었다. 주요 계산문제 챕터는 전수로 풀면서 보완해야 함.

재무회계 -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주제의 문제를 너무 많이 넣은 것 아닌가? 말문제도 좀 어렵더라. 말문제는 대비가 안 됨. 계산문제 중에서도 확실히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틀린 문제가 좀 있다.

정부회계 - 어려움. 지자체 계산문제는 대체 왜 그렇게 나온 건지. 1년에 한 번 내는 모의고사인데 오탈자가 있는 건 좀 심하지 않나?

원가관리회계 - 최근에 공부한 주제는 손을 댔는데 놓은 지 좀 된 주제의 문제는 건드리질 못함. 관리회계 뒷부분 파트 최근에 보고 있어서 그쪽 문제는 대강 흐름이라도 잡고 풀었는데 개별원가, 정상원가, 종합원가처럼 아주 기본적인 주제의 문제를 오히려 다 찍어버림. 

시험을 쉽게 내려고 했다는데 푸는 사람 입장에서는 쉬운 문제는 아주 쉽고 어려운 문제는 좀 어렵고... 난이도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가 힘들다.


평소 객관식 교재만 공부할 때는 알 수 없었던 문제를 대강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이 1월 말이 아니라 중순이라 정말 다행이다. 전범위 연습이 필요한 과목도 있고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메꿔야 할 과목도 있다.

어쨌거나 좋은 경험이었다.

조만간 판매하는 모의고사도 사서 풀어볼 예정. 모든 학원을 다 풀지는 않을 것임.


작년에 모의고사 풀었던 걸 생각하면... 파이널 강의 팔아먹으려고 모의고사를 일부러 이상하게 내는 과목이 묘하게 있다. 작년에 객관식 강의나 모의고사 강의, 파이널 강의를 듣다 보면 강사가 자신이 실어놓은 문제를 설명하면서 이런 문제는 시험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문제를 정작 시험 한 달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에 실어놓은 걸 봤다. 심지어 해설도 본인 수강생이 아니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만 적어놔서 실망스러웠음. 혹은 기출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경향의, 특정 강사의 컨텐츠로 공부하지 않은 학생은 절대 풀지 못할 문제를 실어놓는 강사가 있지를 않나... 모의고사 문제 난이도에 대해 질문을 하면 에둘러 말하면서 신선놀음이나 하는 걸 보고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실력이 아주 좋으면 대체로 비슷한 점수가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본인이 수강한 강사의 스타일에 맞춰 점수 편차가 큰 과목이 있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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