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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수험일기

CPA 재시 일기 14 (21.01.03)

by Alcantara 2021. 1. 3.

2020년이 됐지만 정말 놀랍게도 별 감흥이 없다.

그냥 하루가 더 지났구나, 시험이 다음 달로 가까워졌구나 정도의 생각일 뿐...

하루하루가 다르고 12월과 1월의 차이가 매우 크게 느껴졌던 예전과 달리, 요즘처럼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그저 몸을 맡긴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조금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험을 앞둔 초시생이던 작년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좀 무디다는 것이다. 그저 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평소와 다를바없이, 때로는 너무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작년에는 경제학때문에 잠도 설치고... 어떻게든 비어있는 용량을 채우려고 허겁지겁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그저 덤덤하게 흘린 물건을 줍듯이 공부를 한다.


12월을 보내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상법과 경영학에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그에 비례해서 회계와 세법 공부 시간을 줄였다.

경제학, 원가, 재무관리는 이전과 비슷한 비중으로 공부하고, 정부회계와 국기법은 최대한 미뤘다.

재무회계 - 기출베스트 모의고사는 1회독 후에 따로 안 봤다. 올해 CPA기출 정도만 풀어봄. 이후 기출베스트 교재만 쭉 보고 있다. 회독수가 꽤 쌓여서 전수 풀이는 하지 않고 3분할로 나눠서 보는 중이다.

[1,4,7,10], [2,5,8], [3,6,9] 순으로 나눠서 쭉 돌리는 중. 회계, 세법, 상법, 재무관리는 이렇게 시험 전까지 계속 공부할 것 같다.

원가관리회계 - 홍상연 선생님 파이널 특강 보는 중. 이론은 이전에 보던 임세진 객관식교재로 정리하고 문제만 빠르게 푸는 형식이다. 지금은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시험 직전이 되면 꽤 빠르게 볼 수 있을 듯.

경제학 - 미시경제학은 손병익 기출문제집을, 거시&국제는 원래 보던 황정빈 객관식 경제학 돌리는 중. 거시, 국제는 문제를 꽤 추려놨는데 앞으로는 추린 문제 중에서도 cpa기출을 위주로 볼 것 같다. 얼마 전 개강한 손병익 선생님 기출 파이널 강의도 들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이론 정리를 생각보다 매우 자세히 해주셔서 놓친 부분을 잘 챙길 수 있었다. cpa기출만 푸니까 범위가 확 줄어든다. 범위가 엄청 넓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cpa기출만 따로 진도별로 풀어본 경험이 없었기에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다른 경제학 강사는 모두 cpa기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어떻게든 다른 시험 문제까지 다 풀라고 하는데 이제는 cpa기출만 보라고 하는 강사가 있어 신선했다. 그리고 cpa 기출만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경영학 - 최중락 객관식 교재 얼추 3회독이 끝남. 이제는 cpa기출만 봐야지. 교재의 문제가 생각보다 컴팩트해서 의외였다. 워크북 커버리지를 생각하면 다 때려 박았을 것 같은데. 어쨌든 앞으로는 기출만 계속 돌리면서 부족한 이론 주워 넣고 시험장에 갈 듯.

재무관리 - 두께가 꽤 되다보니 하끝으로 넘어갈까 고민을 중간중간했는데, 챕터당 이론 요약 페이지가 많지 않고 문제를 3분할로 추리고, 이론을 다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회전이 가능해서 그냥 객관식 쭉 볼 생각이다. 다른 책 보기도 이제는 부담스럽고... 굳이 문제를 더 추리자면 10개년 기출을 중심으로 추리지 않을까.

세법 - 얘도 하끝으로 넘어갈까 진짜 고민이 되는데, 그냥 보던 객관식 책을 3분할로 나눠 보는 게 낫겠다 싶다. 지금 보는 책 구성이 마음에 드니까... 근데 부가가치세 간이과세는 너무 많이 바뀌지 않았나? 공부하라면 할 수는 있는데 시험에 나올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올해에는 안 나올 것 같은데...

상법 - 이젠 전범위를 꽤 빠르게 볼 수 있게 됐다. 문제도 3분할로 나눠 보면 많은 시간을 투입하지 않아도 1주일에 한바퀴를 돌릴 수 있다. 이론 요약서를 최근에 다른 교재로 바꿨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정부회계&국기법 - 얘네는 손도 잘 안가고... 두 과목 모두 시험에서 4개만 맞아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과목 모두 객관식 교재와 이론서를 중심으로 돌리면서 중간중간 모의 연습을 하는 식으로 공부해야지. 작년에는 일부 과목을 너무 기출 모의만 풀어서 개념이 매우 심각하게 빵꾸난 채로 시험장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이론도 좀 꼼꼼히 보고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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