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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수험일기

간단히 짚어보는 지난 수험생활과 앞으로의 계획

by Alcantara 2020. 3. 3.

모의고사 점수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남은 기간 잘 메꿔서 시험장에 간다면 어떻게든 합격권에 비빌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막판에는 거의 문제를 외우다시피 했고 내가 외워서 푸는 건지 알고 푸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지만 그렇다고 이론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도 영 부담스러워서 그냥 하던 대로 쭉 공부했다.

경영학은 최소 70점, 상법은 80점, 재무회계는 아무리 못해도 90점은 맞을 줄 알았는데 경영학 60점, 상법 67.5점, 재무회계는 말잇못...

경제학을 빼면 뭐 나머지 과목은 다들 평이했다는데, 내 점수는 그닥 평이하지 않았다.

시험이 끝나고 요 며칠간 시험의 난이도와는 상관없이 왜 내 점수는 요모양인가 깊이 고민을 해봤는데 떠오르는 원인은 역시 너무 문제를 외우기만 했다는 점인 것 같다. 1월에는 그래도 이론과 문제를 같이 보면서 공부했는데, 2월에는 거의 대부분 문제 암기에만 치중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부족한 파트의 이론과 문제를 함께 보수하기 보다는 까먹은 문제를 다시 외우기만 했던 것 같다.

경영학은 전수환 기출문제집 12개년도 기출문제 암기, 재무관리는 하끝 문제 암기(옵션까지만), 상법은 빈지노 7회독쯤 하고 나니 문제와 답을 다 외워버렸고 이때쯤 기출을 풀어봤는데 점수가 딱히 오르지도 않아서 정인국 기출문제집 8개년 문제만 봤다. 3주 동안 틀린문제 -> 전수풀이를 반복하다 보니 대략 5회독 정도 할 수 있었고 그래도 8개년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내용을 다 외웠는데 80점은 건지지 않을까 했는데...실제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경제학은 1월에는 일특을 중심으로 보다가 2월에는 5개년 기출 암기로 넘어갔고, 목표 점수는 55점~60점이었는데 간신히 과락만 면했다...

솔직히 경제학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서, 경제학을 다시 공부하기가 끔직하게도 싫어서 어떻게든 1차는 비비고 넘어가려 했지만 결국 다시 봐야만 하게 되었다...

회계학은 김재호 객관식 파이널 재무회계 모의고사편 8회분을 다 외웠고, 막판에는 모든 회차에서 최상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회계학 50문제 중에서 30문제도 맞추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공부하면서 내가 그리 응용력이 좋지 않다는 것은 어렴풋 느껴왔지만 그래도 이정도 범위의 문제를 외워서 시험장에 간다면 합격권에 문닫고 들어갈 수라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부족한 적용력을 메꿀만큼 암기의 범위가 넓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튼 1년 동안 무작정 외우기만 했으니 이번에는 좀 찬찬히 이론을 짚어보면서 이해할 건 이해하려고 좀 노력하고 그러면서 암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같아서는 회세잼원 전과목 연습서를 바로 들어가고 싶지만, 회세잼은 일단 기본서를 보면서 연습서와 병행하고, 강의는 재무관리(2차)->세무회계(2차)->원가관리(심화) 순으로 들을 계획이다.

연습서만 본다면 2차강의 2개를 병행해도 얼추 따라가겠지만 기본서를 보면서 공부하는 거니까 두 과목 강의를 함께 듣기에는 힘들 것 같다.

6월 말까지 원가관리회계 심화강의를 완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여름 전까지는 회세잼원만 공부할 계획이다.

보통 재시생들은 경경상을 9월 넘어서 들어가는 것 같은데...나는 경경상을 뒤로 미루기엔 너무 쫄려서 7월에 경제학, 8월에 경영+상법을 시작할 것 같다.

국기법과 정부회계도 7월에는 시작하고...

정부회계는 얼추 공부가 됐는데 국기법은 막판에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아서 5개년 기출만 파고 들어갔다. 결과는 매우 좋지 않았음...

세법은 기출 풀면서 국기법, 양도, 상속 쉬운 말문제, 지방세까지도 어찌어찌 해볼만하다고 느꼈는데 실전 시험에서는 어느것 하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ㅠ


경제학을 다시 공부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앞이 흐려지지만... 앞으로의 재시 수험기간은 부족한 기본기를 메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채워나가야지.

그리고 요즘 코로나때문에 집밖에도 잘 못나가고..잘 다니던 독서실도 일시정지를 해놓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공부시간만 확실히 확보할 수 있다면 집에서 공부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데...일단 3월까지 집에서 공부하면서 최대한 공부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루틴을 잘 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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