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PA 수험일기

김현식 중급회계, 김판기 기초 경제학, 장선구 기초경제수학 특강 시작

by Alcantara 2018. 10. 6.


지난 금요일에 주문한 교재가 다 도착했다. 중급회계와 기초경제학은 이번 주 화요일에, 경제 수학 책은 금요일 오후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서울로 배송하는데 무려 1주일이나 걸린 것이다. 한날한시에 같은 출발지에서 같은 도착지로 이동하는 데 3일이나 차이가 나다니... CJ 대한통운 당신은 대체...(ㅂㄷㅂㄷ...)

원래 계획은 중급회계와 경제 수학을 같이 들으려고 했는데 경제수학 책이 늦게 도착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기초경제학 수업을 먼저 들었다. 수학 기초가 전혀 없는데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김판기 선생님이 수학 기초가 부족하다는 걸 전제로 하고 수식보다는 말로 자세히 설명을 해줘서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아직까지는). 오히려 까다로웠던 건 경제 수학인데, 경제학 수업을 듣기 위한 수학 기초가 전혀 없는 걸 전제로 하고 진행되는 수업인데도 실제 강의 내용은 조금 달랐다. 저자 목록에 강사 자신의 이름이 올라와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집필에 기여한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책에 있는 내용 중 상당수를 건너뛰기도 하고, 책에 적힌 설명과는 조금 다른 수식으로 문제를 풀어주기도 했다.

제일 큰 문제는.. 선생님이 기초 수학 내용을 건드리기는 하는데, (내 처지에서는) 설명이 부족하기도 하고 공식을 이용한 간단한 예제를 푼 다음, 이후 등장하는 경제학 내용이 첨가된 문제 풀이에만 너무 치중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나는 경제학 내용 이해에 필요한 기초 수학을 자세히 설명하고, 각종 경제학 이론에 어떻게 연결되어 쓰이는지를 알고 싶었는데 기초 수학 따로, 경제학 문제 따로 톡톡 건드리고만 가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김판기 선생님의 기초 경제학 강의를 3분의 1 정도 들은 후에 들어서 망정이지, 애초 계획대로 맨 처음부터 기초 수학 수업을 먼저 들었으면 꽤나 좌절했을 것 같다.


김현식 중급회계

김현식, 최창규, 김재호 세 명의 강사 중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김현식 선생님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다. 세 강사의 샘플 강의를 다 들어봤는데 다행히 그분들 중 어느 강의를 들어도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재호 선생님도 참 괜찮았지만 서브노트가 없어서...제외하고 김현식 선생님은 강의 시수가 많았지만, 그만큼 더 자세히 설명해줄 것 같아서 김현식 중급회계를 듣게 되었다. 강사마다 회계를 가르치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세부적으로는 몰랐는데 이번에 들으면서 김현식 선생님이 분개를 강조하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점도 마음에 들었다. 비록 지금까지 10강밖에 듣지 않아서 아직은 제대로 분개할 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들은 내용은 대부분 이해가 잘 되고, 복잡하게 머리 쓸 내용도 없어서 이해하고 외우기만 하면 되어서 편한데... 4장부터는 조금 다를 거라고 하셔서 약간 긴장이 된다 :( 그래도 계속 보다 보면 나아지겠지. 4장이 시작하는 18강? 부터는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평일에 하루 3강씩, 1주일에 총 15강을 듣고 주말에는 서브노트로 복습을 한다는 계획으로 진행 중이다. 주말에 강의를 듣지 않는 이유는 본 책(약 1300p)와 서브노트(이것도 꽤 분량이 많다)를 들고 도저히 집에 올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주말에는 경제학 강의만 틈틈이 들어둘 생각이다.

한 강당 짧으면 60분, 길면 100분 가까이 되는 수업이 130회차나 되는 바람에 이걸 과연 다 들을 수나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하다 보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초 경제학은 강의 시수가 짧아서 이달 중순이면 끝날 것 같고 복습을 놓지 않으면서 세법 입문까지 같이 들어가면 11월 중순에 세법 입문도 마무리가 될 것 같다. 그다음부터는 중급회계와 원가회계를 같이 들으면 되겠지. :)

합격 수기를 찾아보면 대체로 경제학, 경영학 기본 강의는 조금 늦게 듣는데... 나는 조금 빨리 듣지 않을까 싶다.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떨리고, 긴장되고 설레면서 두렵기도 하지만 매일 꾸준히 가랑비에 옷 젖듯 하다 보면 계절이 바뀌면서 시험날이 다가오겠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