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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수험일기

재시 일기 6 (2020.07.12)

by Alcantara 2020. 7. 12.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낸지도 시간이 꽤 지나서일까 이전만큼 색다른 느낌은 딱히 없다.

문득 예전보다 추워졌구나, 더워졌구나 하는 계절의 변화만 조금씩 느낄 뿐...

이 공부를 시작한 지도 어느새 2년이 다 되어 간다. 시간이 이렇게 지난 걸 보니 뭔가 아찔한 느낌도 들고... 그저 하루하루 묵묵히 앞만 보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데 문득 뒤를 돌아보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를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그래도 일단 공부는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 작년에는 각 과목별로 내가 공부할 것과 제칠 것이 확실히 구분되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었는데 올해에는 고루고루 보고 있다. 공부도 문제 위주가 아니라 이론과 예제를 최대한 꼼꼼히 공부하고 연습서를 보니 한결 수월하다. 어찌 됐건 초시 때 최대한 끝까지 나아가려고 한 덕분인지 공부를 하면서 대강 어디까지가 시험에 나오는지 가늠이 잡히다 보니 예전처럼 대단히 막막하다거나 방대한 양에 초반부터 압도되지는 않는 것 같다.

재무회계

중급회계는 오류수정, 현금흐름표, 재무회계 기타 챕터만 보면 되니까 아마 수요일쯤이면 고급회계를 시작할 것 같다. 일단 현재 계획은 최대한 고급회계까지 기본서 + 연습서를 꼼꼼히 봐 두고, 워크북 전 챕터를 빠르게 훑은 다음 2차 재호 파이널 1회 한 번 풀어보는 것이다. 기동 연습서 + 재호 2차 파이널을 꾸준히 보다가, 11월부터는 기출 베스트로 넘어간 다음 2차 파이널 문제를 매일 2~4문제씩 꾸준히 풀면서 객관식 대비를 하는 게 현재 목표인데 과연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ㅋㅋㅋ

세법

법소부 연습서 1 회독이 끝났다. 당연히 전수 풀이는 아니고 절반 정도 풀은 것 같다. 이번에는 법인세 뒷부분도 최대한 많이 챙겨갔다. 각종 세액공제도 기본적인 문제부터 꼼꼼히 보려 했고 최저한세도 R&D 세액공제까지 같이 챙겼다. 청산소득이나 토지 양도 법인세도 좀 봐 뒀다. 대손충당금도 아주 자신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대강 공부하면 문제를 풀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다만 퇴직연금충당금은 아무리 또 봐도 감이 안 잡힌다... 합병 연결이랑 미환류 소득은 일단 1차 시험에 잘 안 나오니까 제치기로 했다면 연금 충당금은 너무 어려워서 제치고 싶은 맘이 굴뚝같다.

원가관리회계

스마트경영의 최경민 선생님 심화 강의 완강했다. 기본서로 진행하는 심화 수업이었는데 컴팩트하면서도 필요한 부분 잘 챙겨간 것 같다. 원가는 연습서를 공부할 자신이 도저히 없었는데... 기본서 공부하길 잘한 것 같다. 원가는 그냥 기본서 연습문제 최대한 풀어보면서 8월 말까지 공부하고, 9월 되면 바로 객관식으로 넘어갈지 기본서를 한번 더 보고 넘어갈지 고민할 것 같다.

강의는 생각한 것보다 좋았다. 내 기준으로는 이론 설명도 꼼꼼히 해주신다고 느꼈고, 문제풀이 틀도 꽤 괜찮았다. 다만 강의 중에 학생들에게 문제 푸는 시간을 꽤 많이 줬는데 이 점이 좀 아쉬웠다.

1 강당 러닝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데(45분~60분), 1문제당 2~3분씩 꼬박 주다 보니 매 강의당 거진 10분은 문제 푸는 시간으로 날리는 것 같다. 인강이니까 그냥 스킵하면 되지만... 문제는 그걸 감안하더라도 수강료가 너무 비싼 것 같다.

47강에, 수업 시간은 40시간인데 강의료가 18만 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 가격을 받을 수업은 아니다. 비슷한 가격대를 놓고 보면 훨씬 더 심도 있게 많은 양을 다루는 수업이 있고, 강의 러닝타임만 놓고 보면 훨씬 저렴한 가격의 강의가 있다.

수강료가 12만 정도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18만 원씩 받으면서 매 강의당 최소 5분~10분 이상 문제 푸는 시간을 주는 건 영 아쉽다. 학원 제도상 가격을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 강사 본인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다.

강의 자체는 정말 좋아서 추후에 연습서 강의를 기꺼이 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내가 들은 이 강의를 이 가격에 들으라고 남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상법

머리 식힐 용도로 틈틈이 상법 기본서를 봤다. 회사편만 봤고, 이제부터는 금토일에 시간을 좀 내서 객관식 문제도 같이 풀어볼 생각이다. 평일에는 회세잼원 위주로 공부하고.

재무관리

4월 이후로 거진 손을 놓았다. 마음 같아서는 김민환 선생님 연습서 강의 듣고 싶은데 충분히 소화할 자신이 없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실력을 올릴 수는 있겠으나 1차 시험 합격을 위해 투입 대비 산출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일단 기본서를 7월 말까지 최대한 꼼꼼히 보고 이달 말에 개강하는 지한송 선생님 심화 강의를 들을 계획이다.

경제학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양과 난이도가 세계관 최강자 급이다. 일찍 시작하자니 아무리 투입을 늘려도 고득점 할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도 없는 과목이다... 아마 8월 중순에 다시 시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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